타임지 타임 time 정기구독 구독신청 02-3675-5543

How a Pandemic Puppy Saved My Grieving Family

Nicole Chung (20page) 2021-04-26




* 이 글은 번역글로써 원문에 나타난 글쓴이의 의도와는 전혀 무관합니다.

정기구독을 하시면 일부 컬럼을 제외한 완역을 보실 수 있습니다.


슬픔에 빠진 우리 가족을 구해 준 팬데믹 퍼피

* 팬데믹 퍼피(pandemic puppy) -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늘어난 반려동물 입양 트렌드

몇 년 동안 우리 아이들이 애완견을 키워도 되냐고 물을 때마다 남편과 나는 ‘다음에’ 내지는 ‘너희가 강아지 돌보는 걸 도와줄 수 있을 정도로 크면 키울 수도 있고’라는 식의 모호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독려하는 식으로만 대답했었다. 그러다 2020년, 두려운 팬데믹의 해가 되었다. 봄에 화상으로 진행된 우리 어머니 장례식과 가을이 되어서야 진행된 등교 재개 사이 어느 때쯤엔가 ‘키울 수도 있고’는 ‘키우자’가 되었고, ‘다음에’는 ‘가능한 한 빨리’로 바뀌었다.

애완견을 허락한 건 인생에서 가장 최악의 시기를 지나고 있던 우리 아이들에게 단순한 허락 이상이었다. 아이들은 팬데믹으로 인해 할머니와 증조할머니, 학교생활, 친구들과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 등 너무나 많은 것들을 잃었다. 다른 많은 부모들처럼 남편과 나 역시 아이들을 걱정하며 시간을 보냈다. 우리는 쉴 새 없이 건강을 체크했고, 아이들이 불안이나 우울감을 보일까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려고 애를 쓰는 바람에 아이들을 짜증나게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모두 우리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이후 우울한 상태였기에 우리가 느끼는 슬픔의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기는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그 이유를 알고, 우리에게 슬퍼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안다고 해서 슬픔을 더 가볍게 느끼는 것은 아니었다.

우리 두 딸만큼이나 남편과 나도 우리 모두를 위해 강아지를 키우는 것에 집착하게 되었다. “이 개는 우리 가족의 심리를 치료해주는 동물이 될 거야.” 나는 친구들에게 이렇게 설명했다. 강아지 오는 날!!이 곧 결정되었고 달력에 동그라미로 표시되었다. 아이들은 강아지 이름을 하나 고르더니 다른 이름은 생각해보는 것조차 거부했다. 우리 큰 딸은 아주 큰 개집에 붙일 <페기(PEGGY)>라고 적힌 작은 노란색 팻말을 만들었다. 나 역시 특히나 자주 기분이 가라앉을 때마다 온라인에 접속해서 강아지 용품과 강아지 장난감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곧 우리 네 사람은 팬데믹의 겨울이 다가오고 있음에도 불안해하지 않을 수 있었고, 새로운 가족을 만나고 마침내 우리가 되고 싶었던 애견인이 되는 데에 집중하게 되었다.

팬데믹 애견 현상(the pandemic-pup phenomenon)이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11월 중순, 우리가 새로 입양한 골든 리트리버가 우리 온 집안을 즐거운 혼돈으로 가득 채울 때 우리가 아는 다른 여러 가족들도 강아지들을 입양했다. 그 중 한 집은 강아지들을 ‘그냥 구경하러’ 갔다가 개집이나 밥그릇도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우리가 페기를 데려온 바로 그 날 골든리트리버와 푸들이 섞인 강아지를 덥석 데려오기도 했다. 강아지를 안 키우는 지인들은 안 그래도 아이들이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고 조르는 데 또 다른 구실을 만들어줬다며 우리에게 싫은 소리를 했다. 한 친구는 내게 ‘우린 강아지까지 키우기는 힘들어’라고 말했고, 한 이웃은 ‘우리 애들한테 자기네 강아지를 보여주고 싶기도 한데 또 한편으로는 우리 애들이 자기네 강아지랑 안 만났으면 좋겠어’라고도 했다. 팬데믹 퍼피를 데려오기로 한 결정을 후회한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어봤지만 솔직히 나로서는 핑계라는 생각 밖에 안 든다. 사실 우리 가족은 이미 2,3년 뒤에 다른 강아지를 입양할까 가족회의를 하기도 했다.

강아지를 키우는 게 쉽다는 말은 아니다. 이제 6개월이 된 페기는 꽤 빠른 시간 내에 집에 적응을 마쳤고 잠도 밤에 자지만 우리는 거실 깔개와 갖고 있는 거의 모든 가구의 위치를 바꿔야 했다. 페기는 여러 가지 면에서 전형적인 팬데믹 퍼피다. 페기는 절대 혼자 두면 안 되고, 낮에는 개집에서 하루 종일 늘어져 있어야 한다는 걸 아직 받아들이지 못했으며, 정해진 시간에 남편과 나 둘 중 하나라도 보이지 않으면 서성거리고 때로는 낑낑거리기도 한다. (우리 이쪽 방에 있잖아, 페기! 아무 데도 안 간다고!)

하지만 우리 인간들 역시 상호의존적이고, 끊임없이 강아지와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