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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White Adoptive Parents Struggled to See Me as Korean. Would They Have Understood My Anger at the Rise in Anti-Asian Violence?

NICOLE CHUNG (20page 2021-04-12




* 이 글은 번역글로써 원문에 나타난 글쓴이의 의도와는 전혀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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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인 내 양부모님은 나를 한국인으로 보려고 애를 쓰셨다. 그런 두 분이 아시아계 혐오 폭력 증가를 향한 내 분노를 이해하실까?

작년 한 해 동안, 특히 3월 16일, 애틀랜타 지역에서 끔직한 살해 사건이 벌어진 이후 내 친구들 가운데 많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부모님과 집안 어른들께 몸조심하실 것을 부탁하고 반대로 몸조심하라는 당부도 받으며 지극히 개인적이고 고통스러운 대화를 나누었다는 이야기들을 전했다. 입양아인 내게는 가족 내에 아시아계 어른이 전혀 없으며, 아버지와 할머니,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이후에는 집안에 어른도 거의 없으시다. 그런데도 궁금증이 일었다. 만일 양부모님께서 살아계셔서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대부분 아시아계 여성을 대상으로 한 반(反) 아시아계 인종차별과 폭력이 급증하는 것을 보셨다면 두 분은 나를 걱정하셨을까? 한국계 미국인인 내 딸들에게 스파에서 일어났던 총격 사건에 대해 이야기해주며 내가 울었던 이유를 두 분은 이해하셨을까? 이 힘겹고 버거운 한 주를 보내는 동안 부모님에게 손을 내밀었을까, 아니면 백인 가족 중 유일한 아시아계로서 내가 느끼는 두려움과 분노를 어떻게 두 분과 나눠야할 지 확신하지 못한 채로 내 감정을 숨겼을까?

우리 부모님은 나를 사랑하셨고 나를 위해 당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하셨을 거다. 하지만 두 분이 온전히, 그리고 꾸준히 애쓰셨던 한 가지는 날 한국계 미국인 여성으로 바라보고 이해하시는 것이었다. 내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1980년대 초 부모님께서 나를 입양하실 때 입양 기관과 사회 복지사, 판사 등 ‘전문가들’이 내가 한국인이라는 것은 전혀 문제되지도, 문제되어서도 안 된다고 말했던 것과 완전히 배치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내가 더 어릴 때에는 가는 곳마다 내가 유일한 아시아계 아이였음에도 인종에 대해 분명하게 이야기해본 적이 없었다. 그나마 제일 근접하게 했던 얘기는 ‘네가 흑인이든, 백인이든, 점박이든 상관없이 널 입양했을 거야’라는 말과 ‘우리 모두 속은 다 똑같은 사람이란다’ 같은 말이었다. 내가 성인이 된 뒤에도 아시아계 혐오 인종차별에 대해 부모님과 단 한 번이라도 대화를 나뒀던 기억이 없다. ‘모범적인 소수(model minority)’ 신화도, ‘영원한 이방인(perpetual-foreigner)’ 신드롬도, 아시아계 여성을 성 상품화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도 없었다. 이 나라에 내 친부모와 내가 존재하게 된 데에 일부 책임이 있는 미국 제국주의의 역사에 대한 대화도 없었다.

백인의 특권 중 하나는 그 특권에 생각해볼 필요조차 없다는 것이다.

내 회고록을 읽어본 사람은 백인인 우리 가족의 ‘색맹’ 접근법을 지적하며 그 덕에 내가 나 스스로를 백인이라고 생각하게 된 건 아닌지 물을 것이다. 이에 대한 내 대답은 늘 명확하고 분명하다. 아니, 난 내가 백인이라고 단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 내 양부모님이 나를 백인이라고 생각하셨다거나 부모님이 나를 키우시면서 두 분의 하얀 피부를 내가 닮아가는 모습을 상상하셨을 거라고도 생각지 않는다. 두 분은 두 분의 하얀 피부에 대해 전혀 대단하게 생각지도 않으셨다. 원래 백인의 특권 중 하나는 그 특권에 생각해볼 필요조차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두 분은 세상 역시 나를 두 분이 나를 보는 시선, 곧 두 분의 자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시선으로 바라보기에 내가 인종차별로부터 보호받고 있다고 여기셨고, 내 인종은 두 분과 상관이 없으므로 다른 누구도 내 인종에 대해 신경 쓸 거라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으셨다.

내 친척들이 내게 ‘널 한국인이라고 생각 안 해’라고 말 한 게 몇 번인지 셀 수조차 없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난 다른 사람들이 확실히 날 한국인이라고 생각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백인 어른들은 날 ‘아시아 공주님’이라고 부르거나 어디 출신이냐고 물었고, 학교의 백인 남자애들은 내 앞에서 인종차별적인 노래를 불렀다. 한 백인 여자애는 쉬는 시간에 날 지목하고는 ‘아시아인인 내 질(膣)’이 자신의 것과 다른지 알고 싶다고도 했다. 내 양부모님께서는 날 인종 차별 없는 시선으로 보셨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