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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Are Always Waiting Our Turn to Be Important.’ A Love Letter to Asian Americans

Lucy Feldman (42page) 2021-03-29




* 이 글은 번역글로써 원문에 나타난 글쓴이의 의도와는 전혀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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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늘 소중한 존재가 될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아시아계 미국인들에게 보내는 러브 레터

3월 17일 아침, 난 일을 하러 ‘가지’ 않았다. 침대에서 나오지도, 양치를 하지도, 거실 책상 앞에 앉지도 않았다. 그저 침대 위에서 이불로 동굴을 만들고 쏟아져 들어오는 문자 메시지들을 확인했다. “네 생각이 났어.” “사랑하는 거 알지.” “답은 안 해도 돼.”

낯설고도 끔찍한 밤이었다. 나는 작가이자 친구이며, 성범죄 생존자이자 자랑스러운 아시아계 미국인 시민운동가가 희망적인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난 아시아계 혼혈 인종이라는 내 정체성 때문에 다른 사람과 다르거나 위축된 느낌을 받았던 순간들을 모아 최근 그녀가 내게 만들라고 권했던 목록에 추가했다. 불과 며칠 전 우리는 내가 처음 적은 내용을 보며 웃음을 터뜨렸었다. 내가 쓴 내용은 이랬다. ‘중학교 때 회전초밥 매장에서 친구가 역겹다고 생각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해초 샐러드만 먹는 척 해야 했었다’ 화상 회의가 끝나고 난 뒤 난 그녀에게 또 다른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를 전해 준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녀에게서 답장이 왔다. “스파에서 총격이라니, 무슨 일이래??”

곧장 뉴스를 검색해 본 난 관련 기사를 찾아냈다. ‘조지아 주에서 8명이 총격을 받아 사망했으며, 피해자 대부분이 아시아계 여성이었다.’ 그 즉시 피해자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충격과 슬픔에 휩싸인 얼굴과 한밤중에 걸려온 달갑지 않은 전화 한통으로 무너져 내린 그들의 세상을 상상했다. 그 뒤에는 한 노인이 땅바닥으로 밀쳐지는 모습이 찍힌 영상과 공격을 당해 깊은 상처가 생긴 여성의 이마가 떠올랐다. 기사에 등장한 한 시민운동가는 고개를 숙이고 무너지지 않으려 애를 쓰고 있었다. 불과 1년 전에도 내가 사는 건물의 한 이웃이 여행 가방을 들고 계신 우리 어머니를 보고는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우리 어머니에게 역겹다는 말투로 이렇게 말했었다. “중국에서 방금 도착하신 건 아니겠죠?”

인종 혐오는 절대 끝이 나지 않는 영화이자 언덕을 굴러 내려가면서 점점 더 크기가 커지는 눈덩이이며, 이런 혐오를 겪어 마땅하고 무시당해도 되는 이방인이 된 것 같은 느낌에 짓눌리는 기분이다.

나는 나 자신만을 위해 목소리를 낼 것이다. 난 너무나 오랫동안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전문 지식만을 따르고 그들의 중요성만을 중시하는 사람으로 살아왔다. 직장에서 난 동료들에게 내가 어떤 준비가 되어 있는지, 내가 어떤 가치가 있는지를 물었다. 일상생활에서는 듣는 게 먼저였고 말하는 건 나중이었다. 나는 돌봐주는 일, 지지해주는 일을 하고, 공감을 해주는 사람이다. 그게 내 역할이고 난 그 역할을 잘 하고 있다.

당신의 가장 어두운 날과 가장 빛나는 날, 그리고 그 사이에 낀 소소한 날들에도 내가 당신을 일으키고 당신을 굳건히 할 것이다. 당신이 조금이라도 슬프거나 조금이라도 안전하지 못하다고 느낀다면 내가 알아챌 것이고, 당신이 온전함을 느끼도록 당신의 인생 이야기나 역사의 한 부분에서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당신을 이끌 것이다. 당신에게 내 에너지와 내 시간, 내 마음을 쏟을 것이고, 당신을 위한 일들이 일어나게 할 것이다. 세상은 내가 이 일들을 완벽하게 해내길 바라고 있다. 그리고 내게는 그 보답으로 받고 싶은 게 있다.

감정의 홍수를 느낄 때는 그 감정들에 대해 적어놓지 말아야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의미가 희미해지는 중요한 부분들을 정리하기 위해 충분히 거리를 두고 그 감정들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난 바로 그게 문제라는 걸 깨달았다. 난 늘 내가 중요한 존재가 될 차례가 올 때까지 기다린다. 모르긴 몰라도 우리는 늘 우리가 중요한 존재가 될 차례가 올 때를 기다린다.

몇 년 전, 이 잡지의 아침 뉴스 회의에서 매일 아침 고위 편집자들은 앉아 있고 나머지 우리는 각자 아이디어를 내고 새로운 소식을 전할 수 있는 기회의 순간을 기다리면서 난 탁자 옆에서 불안하게 서 있었다. 그 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