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지 타임 time 정기구독 구독신청 02-3675-5543

Putting Harriet Tubman on the $20 Bill Is Not a Sign of Progress. It’s a Sign of Disrespect

Brittney Cooper (14page) 2021-03-01




* 이 글은 번역글로써 원문에 나타난 글쓴이의 의도와는 전혀 무관합니다.

정기구독을 하시면 일부 컬럼을 제외한 완역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해리엇 터브먼(Harriet Tubman)의 초상을 20달러 지폐에 넣는 것은 진보의 신호가 아니라 무례함을 보여주는 것뿐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해리엇 터브먼의 초상을 20달러 지폐에 넣기로 했던 오바마 행정부 당시의 계획을 실행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녀의 초상은 수백 명의 노예를 소유했던 것과 인디언을 제거하는 잔인한 집단 학살 정책으로 알려진 악명 높은 인종차별주의자 앤드류 잭슨(Andrew Jackson) 대통령을 대신하게 될 것이다. 최근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보면 잭슨의 초상은 지폐 뒷면에 그대로 있게 되겠지만 지폐 앞면의 영광은 해리엇 터브먼이 차지하게 될 것이다. 인종과 상관없이 많은 미국인들이 터브먼에게 존경심을 표한 이러한 계획을 환영하고 있다. 이들은 이를 오랫동안 미뤄져 왔던 미국 국부들의 서사(敍事)를 붕괴시키는 일이자 진보이며, 꼭 필요한 일이라 보고 있다. 하지만 난 아니다.

대서양 횡단 노예무역을 통해 공짜로 얻은 흑인 노동력 덕분에 가능했던 경제 시스템인 자본주의의 제단을 숭배하는 나라에서 현재 통용되는 통화에 흑인 여성의 얼굴을 싣는 것이 우리가 수여할 수 있는 최고의 영애처럼 보인다는 것은 나도 알고 있다. 하지만 상상력이 없어도 이렇게 없을 수가 있을까. 미국에서 노예들을 대체 가능한 소모품으로 여겼던 상황에서 터브먼을 법정 통화에 넣는다는 것은 무례함의 극치다. 상품이나 서비스의 대가로 사람들이 그녀의 초상이 실린 돈을 주고받는 것은 백인들이 빚을 갚거나 혹은 백인 노예주들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노예들을 주고받는 불편한 장면을 떠올리게 만든다. 미국이 흑인들에게 빚을 진 것은 분명하지만 그 빚을 이런 식으로 갚는다는 건 안 될 말이다.

카말라 해리스(Kamala Harris)가 부통령이라는 역사적인 자리에 오른 뒤 표상의 정치학에 관한 질문들이 우리의 정치적 논의와 정치적 계산에 중대하게 등장하고 있다. 난 이 표상들이 중요하고, 그것이 언젠가 대통령이 될 (진보적 가치를 지닌) 여성들에게 중요하며, 흑인과 유색인종들이 우리 정부에서 리더의 자리와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지위에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하지만 모든 표상의 형태가 같은 것은 아니며, 흑인 여성의 얼굴을 우리 화폐에 넣으려는 의도는 다양성을 보여주려는 동시에 반역사적인 생각들을 담고 있음을 드러낸다. 이는 현재 이 나라에서 가장 폭력적인 전투의 원인이 된 자본과 통화에 흑인을 연관시키는 수치스러운 짓이다.

불과 몇 주 전, 분노한 백인 폭도 무리가 다른 것들 중에서도 남부 연방 깃발을 들고 국회의사당에 난입했던 사건을 떠올려보라. 미국의 구전에 따르면 남부 연방 깃발은 이전에는, 심지어 남북전쟁 때조차 국회의사당에 발을 들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내가 ‘구전’이라고 말한 이유는 남부 연합의 상징이 의사당 내에 들어간 적은 없었어도 남부 연합의 사상은 과거와 현재 모두 그곳에서 뜨거운 환영을 받고 있음을 우리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역사가 우리의 관심을 요구하며 폭력적으로 다시 재현되어 오고 있으며 과거 인종차별주의자들의 행태가 결코 과거에 머물러 있지 않은 상황에서 만일 우리가 현명하다면 우리는 이전에도 흑인들의 얼굴이 우리 지폐에 사용되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남부 연합 시기에 분리 독립을 주장하던 주들이 자체적으로 돈을 찍어내면서 이들 주의 지폐에는 목화를 따거나 다른 하찮은 일들을 하는 노예들의 모습이 사용되었다.

미국의 기본적인 입장은 흑인이 수익을 내는 한에서만 유용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 문제를 놓고 피 튀기는 전쟁을 벌였다. 그리고 이 나라는 방향을 바꿔 정확히 같은 전제를 바탕으로 수감 제도를 구축했고, 이런 이유로 흑인들의 공짜 노동을 통해 수익을 내는 대부분의 경우에 의존하는 수감 제도를 폐지하라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해리엇 터브먼의 삶은 흑인의 생명과 육체를 재산, 통화, 자본으로 여기는 제도와의 싸움 그 자체였다. 그녀는 자신과 수백 명의 다른 사람들을 해방시키고, 남북 전쟁 당시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스파이로 일하여 북군이 승리하는 데 도움을 준 위대한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