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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g Joon Ho

BY TILDA SWINTON 2020-10-05




* 이 글은 번역글로써 원문에 나타난 글쓴이의 의도와는 전혀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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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 준 호

한국에는 중년 남성을 일컫는 ‘아저씨’라는 단어가 있다. 과거 특정 시대의 가족사진을 보면 한국의 아버지들, 곧 아저씨들이 한 손은 엉덩이에 얹고 도로 경계석에 한 다리를 올리고 서서 무심한 듯 먼 곳을 응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듬직하고 초연해 보이면서도 어딘가 영웅 같은 모습이다. 봉준호 감독과 나는 이 ‘아저씨 포즈’를 볼 때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우스꽝스럽다고 생각해왔다. 수줍음에서 나온 게 분명한 이 포즈는, 그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든 사람을 마치 빈티지 니팅 패턴의 모델처럼 보이게 했다. 지난 10년 동안 우리는 잊을 수 없는 칸느의 그랑 팔레 대계단을 포함한 여러 곳에서 이 아저씨 포즈를 수없이 많이 취했다. 그리고 지난 1월, 소품 의자에 다리를 올린 채로 의자와 하나가 된 듯한 아저씨 포즈의 봉 감독 사진이 신문 가판대에 꽂혀 있던 <베니티 페어(Vanity Fair)> 표지를 당당하게 장식했다.
이 사람은 2020년 열정적인 영화계 전체에 새로운 태양 같은 비전으로 떠오른 영화 제작자다. 그는 두뇌 회전이 빠르고, 노련하며, 영화와 아주 친숙하고, 활기 넘치는 동시에 격의 없고, 결단력 있으며, 무척이나 낭만적이다. 또 부조리 속에서 기쁨을 탐하고, 꽤나 지조가 있으며, 신중하게 디테일을 다듬고, 끝까지 연민을 잃지 않는다. 그의 영화는 언제나 그래왔다. 이제는 전 세계가 그의 영화를 따라잡을 때가 된 것 같다.
그는 속물근성이나 냉소주의를 전혀 숨기지 않으면서도 최고의 세련미를 자랑하는 영화 팬이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영화에 안성맞춤인 사람이다. 인성은 또 어떤가? 다정하고, 의리 있고, 편안하고, 재미있고, 솔직하고, 술에 취해 있을 때는 특히나 유쾌하며, 가족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실없을 때도 있지만 착하기 그지없는 사람이다. 말 그대로 다이아몬드다.
- 틸다 스윈튼은 아카데미 상을 수상한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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