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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Putin Is Unlikely to Come to Belarusian President Lukashenko’s Rescue

Ian Bremmer (17page) 2020-08-31




* 이 글은 번역글로써 원문에 나타난 글쓴이의 의도와는 전혀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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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이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 구제에 나설 것 같지 않은 이유

또 다른 친(親) 러시아 정부가 위기에 처했다. 8월 9일 대통령 부정 선거 이후 시위대가 벨라루스를 장악하는 상황이 계속되자 많은 이들이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대통령의 개입을 예상했다. 또 지난 26년간 집권해 온 알렉산더 루카센코(Alexander Lukashenko) 벨라루스 대통령 역시 푸틴 대통령이 개입하여 자신을 곤경에서 구해주길 분명 바라고 있다. 하지만 헛된 희망을 품을 시간에 짐을 싸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러시아가 2008년 조지아를, 2014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사실과 시리아의 진흙탕 속으로 뛰어든 러시아의 열정은 최근 몇 년 간 푸틴 대통령이 다른 이들의 문제에 끼어드는 데에 거리낌이 없다는 인상을 주었다. 하지만 벨라루스는 전혀 다른 문제다.
조지아와 우크라이나의 예를 살펴보는 대신 러시아 당국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었지만 2018년 실각한 또 다른 정권인 아르메니아의 사례를 살펴보는 편이 더 유익하다. 러시아 당국은 자국이 선호하는 후보가 정권을 잡게 하는 대신 자유화 협상을 위해 아르메니아의 반대 측과 협력하는 쪽을 택했고, 이로써 러시아는 아르메니아 정치계에 미치는 과도한 영향력을 최소한의 비용으로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었다.
푸틴 대통령은 벨라루스에서도 같은 결과를 얻기 위해 무진 애를 쓰고 있다. 이는 벨라루스에서 일어난 시위가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난 시위처럼 반(反) 러시아적이거나 친(親) 서구적이어서가 아니라 딱 꼬집어 루카센코에 반대하는 것이기에 가능하다. MGIMO 대학교에서 진행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11월에 벨라루스 국민의 90% 가량이 러시아와 일종의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길 원했다. (10%는 좀 더 ‘중립적인’ 관계를 선호했으며, 불과 0.2%만이 ‘적대적인’ 관계를 바랐다.) 푸틴 대통령은 이러한 여론을 계속 지켜가길 원하고 있다. 초대를 받지 않은 러시아 군대를 현재 거리에 나와 있는 사람들에게 투입하는 것은 벨라루스 국민들 사이에 적을 양산하는 것일 뿐이며, 러시아 당국에는 이미 충분히 많은 적들이 존재한다. 러시아 당국은 외국이 개입할 경우 벨라루스에 군대를 배치하겠다고 선포했지만 이는 군대를 사용하겠다는 의도라기보다는 러시아의 세력권 내에 NATO와 서구가 개입할 경우를 막기 위한 경고로 봐야 할 것이다.
루카센코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 개입하는 것은 푸틴 대통령에게 있어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 경제를 압박하기 이전부터 모스크바가 절실히 피하고자 했던 결과, 곧 러시아를 E.U.와 미국의 제재의 총 공격 대상으로 만드는 것이기도 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러시아 경제는 군사적 모험을 강행함으로써 정치적 ‧ 경제적 비용을 짊어질 생각이 전혀 없다.
민스크(Minsk, 벨라루스 수도)에서 벨라루스를 통치하던 루카센코 대통령이 러시아의 동맹으로서 특별히 충성스럽거나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다면 푸틴 대통령은 단호하게 개입하려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기회는 이미 지나갔다. 이 시점에서 이 방면의 전문가인 푸틴 대통령은 정쟁에서 누가 부상하든 벨라루스 정부에서 특권을 얻는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흑막 뒤에서 은밀히 정치 변혁 작업을 하고 있다.
물론 이것이 러시아 당국이 선호하는 결과라는 이유만으로 러시아가 인정한 정치 변혁이 일어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결과를 좌우하려는 러시아의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권력의 이동이 이뤄지는 것이 가능하며, 이 경우 최종적으로 민스크에 자리를 잡는 정부가 러시아보다 E.U. 편으로 기울 가능성도 있다. 이는 푸틴 대통령에게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다. 경호실이 등을 돌리지 않는 한 루카센코 대통령이 계속해서 권력을 쥐고 있다가 러시아 국경에서 베네수엘라와 같은 상황을 낳을 가능성도 있다. 곧 앞서 러시아가 니콜라스 마두로(Nicolás Maduro)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지원했던 것을 고려했을 때 아이러니한 동시에 비극적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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