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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s Travel Guru Rick Steves Talks About Staying in One Place, What America Is Getting Wrong, and Dreaming of Escargots

Raisa Bruner (12page) 2020-08-03




* 이 글은 번역글로써 원문에 나타난 글쓴이의 의도와는 전혀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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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여행 전문가 릭 스티브스(Rick Steves)가 들려주는 이야기: 한 곳에 머무는 것, 미국이 잘못하고 있는 것, 달팽이를 꿈꾸다

올 여름, 난 여행을 떠났다. 여행을 갔던 곳들 중에는 이탈리아의 햇빛에 물든 언덕 마을들과 포르투갈의 나른한 어촌 마을, 그리고 나무로 지어져 퀴퀴한 냄새가 난다는 몇 백 년 된 루마니아 교회도 있었다. 나는 이 모든 풍경을 내 소파에 앉아서, 때로는 현관의 빛바랜 해먹 위에서 지켜보았다. 풍경을 감상할 때에는 릭 스티브스의 부드러운 해설이 함께 했다. 릭 스티브스는 수십 년 동안 저렴하면서도 흥미 넘치는 여행안내서와 TV의 여행 프로그램에 등장하며 어린 아이 같은 놀라움과 거칠 것 없는 호기심을 가지고 다양한 연령대의 여행객들에게 작은 박물관들의 매력과 도보 여행의 기쁨을 알려준 여행계의 거물이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진 지금, 스티브스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집에서만 지내고 있다. “유럽에 못 간다니, 딱하게 된 거죠?” 그는 웃음을 터뜨리며 과거를 회상했다. “제가 볼 때 제 인생은 3개월 전까지만 해도 놀라운 궤적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현실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좋았죠.” 스티브스가 자신의 고향인 워싱턴 주 에드먼즈(Edmonds)에서 여름을 보내는 건 3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스티브스는 일 년에 4개월 이상을 길에서, 그리고 그 대부분을 유럽에서 보낸다. 35,000명의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2020개의 가이드 투어를 진행하여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여행 체인점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곳의 대표인 그에게 전 세계적인 팬데믹은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그 사이 스티브스는 아침에 새소리를 듣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다시금 깨닫고 있다. 그는 해가 태평양 너머로 질 무렵 이웃들을 위해 자신의 낡은 트럼펫을 손질하고 밤마다 연주를 한다. 그는 반려자의 개들을 사랑하는 법과 야채를 다지는 법, 그리고 그의 표현대로 집 근처를 여행하는 법을 배우는 중이다. 이에 대해 그는 이렇게 설명했다. “여행할 때 벤치에 앉아 알프스 너머로 달이 떠오르는 걸 지켜보는 건 어떤 기분이냐고요? 달이 뜨는 건 여기서도 보이는 데요 뭘.”
여행은 감각적이지만 스티브스가 수십 년 간 설파해 온 것처럼 본질적으로는 정치적이기도 하다. 더 넓은 세상과 이어주는 것, 곧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 공동체와 미국이 마주하고 있는 정치적 위기, 그리고 앞에 놓인 더 큰 국제적 도전을 이어줄 필요성이 지금 그에게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있다. 이와 관련해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람들이 ‘신께서 미국을 축복하시길’이라고 말하면 전 이렇게 말합니다. ‘반대로는 뭐라고 말할 건데? 신께서 캐나다는 축복하지 마시길’이라고 할 거야?”라고요. 말도 안 되잖아요. 이건 고등학교 축구 경기가 아닙니다. 우리 팀만 응원해서는 안 되는 거라고요. 앞으로 우리가 마주하게 될 과제는 국제적이며, 국제적인 사고 방식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그냥 벽을 만들고 ‘절박한 사람들은 이쪽, 행복한 부자들은 저쪽’이라고 말할 수는 없는 거죠.”
<릭 스티브스의 유럽(Rick Steves’ Europe, 장기 여행 다큐멘터리 TV 시리즈)>은 미국에 살고 있는 100명의 직원들과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150명의 프리랜서 투어 가이드를 둔 하나의 제국이다. 그는 투어를 이끌고, 여행 안내서를 출간하고, 행사에서 강의를 하고, TV 특집 편을 방송한다. 하지만 릭 스티브스는 아빠이기도 하고, 조금은 실없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의 머리는 살짝 길고, 그가 일하는 주방에는 투스카니의 아름다움을 홍보하는 이름 없는 여행 포스터가 붙어 있다.
하지만 이 상냥한 모습 뒤에는 수십 년 동안 단단하게 굳어져 온 야심이 자리하고 있다. 에드먼즈의 피아노 수입업자 가정에서 태어난 스티브스는 10대 배낭 여행객이 되어 유럽으로 사라졌고, 절대 뒤를 돌아보는 법이 없었다. 그렇게 그는 젊은이들을 위해 허접한 투어를 이끌었고, 워싱턴 주에서 여행 세미나를 개최했으며, 1979년에는 자신의 첫 여행 안내서인 <뒷문으로 유럽여행(Europe Through the Back Door)>을 직접 출간했다. 현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