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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s Long Overdue Awakening to Systemic Racism

Justin Worland (22page) 2020-06-22




* 이 글은 번역글로써 원문에 나타난 글쓴이의 의도와는 전혀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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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적 인종주의에 대한 미국의 뒤늦은 자각
■ 인종 간의 평등을 위해 평생을 바친 많은 이들에게 있어 전국에서 일어난 시위와 심판의 순간은 너무 뒤늦게 찾아왔다.

백악관에서 불과 몇 걸음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라파예트 공원(Lafayette Park)에서 한 부유한 호텔리어가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사람에게 노예들을 판매하는 사업을 부업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그는 노예들을 자신의 고급 주택 옆에 있는 벽돌 감방에 가둬두었고, 당시 상황을 목격한 한 사람은 밤에 ‘노예들의 울부짖음’을 들었던 일을 기억하고 있었다.
토니 모리슨(Toni Morrison)의 문장을 옮기자면, 현재 이 공원에는 19세기 전반에 이곳에서 짐승 취급당했던 사람들을 추모하는 명패도, 벤치도, 그 어떤 기념물도 없다. 치열한 남북 전쟁 끝에 노예 제도는 법적으로 사라졌고, 미국은 명목상으로는 다른 인종을 대상으로 한 폭력을 과거의 것으로 만들려 했다. 때문에 요즘 백악관 건너편에 위치한 공공장소인 이 공원에 가면 노예 제도의 흔적 대신 점심시간에 휴식을 취하려는 직장인들과 MAGA 모자를 쓴 여행객들이 이 호텔리어의 집이었던 디케이터 하우스(Decatur House)로 알려진 고급 주택 주변을 돌아다니는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적어도 3주 전, 라파예트 공원이 미국에 여전히 존재하는 노예제의 유산, 곧 제도적 인종주의 철폐를 위한 전투의 요충지가 되기 전까지는 그랬다.
6월 1일 오후 7시 직전, 머리부터 발끝까지 폭도 진압 장비로 무장한 지방군, 주 방위군, 연방군이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라는 구호 아래 시위를 위해 공원에 모인 평화 시위대에게 고무 탄환을 발포하고 최루가스를 살포했다. 군중들이 최루가스로 인해 눈이 따갑다고 울부짖으며 강제로 해산된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부 고위 관료들을 옆에 끼고 의기양양하게 성경을 손에 들고는 언론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백악관 밖을 유유히 걸어 다녔다.
그 이후 제도적 인종주의에 대한 논쟁이 전국으로, 전 세계로 확산되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정치 ‧ 경제 ‧ 사회 구조 내에서 흑인 미국인들을 상대로 한 인종차별이 있음을 계속해서 부인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보 담당 비서관의 말에 따르면 대통령은 ‘사회 내에 불평등’이 존재한다고 믿지만 비서관은 미국의 법률 집행 과정에 반(反) 흑인 정서가 본질적으로 깔려 있다는 개념은 무시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Robert O’Brien) 국가 안보 보좌관은 인종차별주의자인 경찰관들은 ‘썩은 사과’에 불과하다고 말하며 ‘이들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윌리엄 바(William Barr) 법무장관은 ‘개인의 행동이 곧 조직의 부패를 의미한다고 단정 짓지는 말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여러 좋은 점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일부분이 썩어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6월 1일, 라파예트 공원에 모인 시위대는 그보다 한 주 전, 미니애폴리스 경찰관의 무릎에 눌려 질식사한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장면을 찍은 끔찍한 영상에 충격을 받은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들의 시위 저변에는 최근 일어난 경찰의 잔인한 행각에 대한 분노 이상의 것이 존재한다. 노골적이든 암묵적이든 수 세기 동안 이어진 인종 차별 정책은 신체적으로, 정서적으로, 경제적으로 흑인 미국인들에게 굴욕을 안겼다. 미국은 어쩌면 남북 전쟁 이후 노예 제도를 역사의 쓰레기통 속에 던져버렸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미국은 트라우마를 남긴 것들을 전부 태워버리지 못했고 남은 잔불이 지금도 여전히 타고 있다. 흑인 미국인들을 소외시킨 교육 체계와 흑인들이 사망과 질병에 취약하게 만드는 열악한 의료 체계, 그리고 수백 만 명이 최저 생계비조차 벌지 못하게 만드는 경제가 그 증거다.
정치인들과 시민운동가들, 그리고 일반 시민들은 이러한 현실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수 있으며, 또한 논의해야 한다. 하지만 수백 만 명의 흑인 미국인들 모두가 매일 경험하는 생활을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수많은 데이터와 조사 자료, 보도 내용 등의 증거가 넘쳐나는 게 현실이다. 이 순간을 역사적으로 만드는 것은 지난 몇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