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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he Forces Unleashed by Brexit Could Tear Apart the United Kingdom

Fintan O’Toole (23page) 2019-12-16




* 이 글은 번역글로써 원문에 나타난 글쓴이의 의도와는 전혀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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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가 촉발시킨 권력 다툼은 어떻게 영국을 분열시켰는가

7월에 보리스 존슨(Boris Johnson) 영국 총리는 선대 총리들은 얻지 못했던 또 다른 직함, 즉 연합 총리(Minister for the Union)라는 직함을 얻었다. 직함 속 연합은 존슨이 탈퇴하기로 마음먹은 유럽 연합이 아니라 그의 고국 그레이트브리튼 및 북아일랜드 연합 왕국(the 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을 말하며, 이 직함은 극심한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유럽과의 연합을 파기한다는 의미에서 브렉시트는 잉글랜드와 웨일즈, 스코틀랜드, 그리고 (일부) 아일랜드가 수 세기 동안 쌓아 온 연합 관계도 위험에 빠뜨릴 가능성을 안고 있다. 여론조사 전망대로 존슨 총리가 속한 보수당(Conservative Party)이 12월 12일에 시행된 총선에서 승리할 것이 예상됨에 따라 존슨 총리는 이러한 자가 당착 상황을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5년 전, 연합의 위기가 어디서 비롯되었는지는 분명했다. 주로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의 민족주의 때문이었다. 2014년에 진행된 국민투표를 통해 스코틀랜드는 연합 왕국의 일부로 남아있기로 결정했지만 독립을 지지하는 45%의 사람들은 이제 그것이 문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그리고 늘 그렇듯 ‘아일랜드 문제(the Irish Question - 영국의 지도권이 아일랜드의 국수주의와 독립운동을 칭하는 용어)’가 있었다. ‘문제(the Troubles)’라고 알려진 긴 내전을 종식시킨 1998년 평화 협정은 북 아일랜드를 구성하고 있는 6개의 북부 지역이 언제든 다수의 국민이 원할 때에 연합 왕국을 탈퇴할 수 있음을 명시했다.

하지만 연합을 짓누르는 가장 큰 위협은 주변부가 아닌 중심에서 야기되는 쪽으로 바뀌었다. 즉, 잉글랜드의 국가 정체성에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 같은 위기가 찾아온 것이다.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이 같은 위기가 극명해졌다. E.U. 탈퇴 지지는 영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주요 현상이다. 웨일스에서는 브렉시트에 투표한 이들이 많지 않았지만 스코틀랜드와 북 아일랜드에서는 그 수가 상당했다. 정치권력으로서의 ‘영국다움(Englishness)’의 승리와 부활을 위해 ‘탈퇴’를 이끈 것은 영국의 부유한 동남부 지역과 중부의 오랜 노동자 계층, 그리고 북부였다.

이러한 변화는 20세기 말 일어난 두 가지 대형사건에 대한 대응으로 20년 간 이뤄졌다. 그 사건 중 하나는 북 아일랜드의 U.K. 병합을 미결 안건으로 만든 1998년의 벨파스트 협정(the Belfast Agreement)이었다. 또 다른 하나는 1999년 스코틀랜드 의회 설립이었다. 해당 의회 설립으로 스코틀랜드 국민들은 자신들과 관련된 일을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상당한 힘을 갖게 되었다. 지나고 나서 보니 많은 잉글랜드 국민들이 ‘우리는?’이라는 불편한 질문을 던져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왜 전에는 이런 질문을 던지지 않았을까? 무엇보다 ‘영국다움’이란 아주 오래된 정치적 정체성이다. 사실상 하드리아누스 방벽(Hadrian’s Wall)의 남부 대부분 지역과 오파의 방벽(Offa’s Dyke) 동부에서는 ‘잉글랜드’와 ‘브리튼’이 동의어로 사용되고 있다. 그들에게 있어 U.K.는 재미있는 일부 지역이 붙어 있는 잉글랜드다. 그들은 U.K.의 통치를 받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였기 때문에 잉글랜드가 어떻게 U.K.라는 더 큰 다국적 구조에 들어가는지를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

이처럼 현 상태에 만족한다는 것은 연합이 엄청난 성공을 이뤘다는 표식이었다. 이는 자연스럽게 독립적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조금씩 구축되어 온 것이다. 자체적인 언어와 전통, 기관들을 가진 웨일스는 1536년에 U.K.(the United Kingdom)에 편입되었다. U.K.는 스코틀랜드가 잉글랜드와 웨일스에 합류한 1707년에 설립되었다. 이후 1801년에 아일랜드도 추가되었지만 1922년에 아일랜드 대부분의 지역이 U.K.에서 벗어났다. 이처럼 곧 무너질 것 같은 영국의 구조를 생각해 볼 때 가장 큰 의문은 어쩌면 ‘연합이 왜 위기에 처했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그렇게 오래 유지될 수 있었는가’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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