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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ealth Care Industry Needs to Be More Honest About Medical Errors

Kathleen Sutcliffe (17page) 2019-11-25




* 이 글은 번역글로써 원문에 나타난 글쓴이의 의도와는 전혀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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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는 의료 과실에 대해 좀 더 솔직해 질 필요가 있다

20년 전 가을 이맘때쯤 미국에 기반을 둔 독립된 비정부 기관으로, 의학과 사회의 교차점에 있는 권위 있는 조직으로 여겨지는 미국 의학원이 <실수를 저지르는 것은 인간이다(To Err Is Huamn)>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매년 의료 과실로 사망하는 미국인들이 98,0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곧바로 기관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의회는 환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한 노력으로 진료 과정을 모니터링할 것을 지시했고, 의료계는 5년 안에 의료 과실을 50%까지 감소시키는 것과 같은 더 큰 목표를 설정했다. 언론 매체들은 의료 과실과 관련된 법적 절차를 자세히 보도했다. 고질적인 문제의 해결이 목전에 닥친 듯 했다.

그럼에도 2019년에 발생한 의료 과실은 1999년 당시만큼 일반적이다. <실수를 저지르는 것은 인간이다> 보고서는 불안감을 불러 일으켰으며, 2019년 9월에 세계 보건 기구(the World Health Organization, WHO)가 환자의 안전에 대해 발표한 보고서 역시 마찬가지다. WHO가 밝힌 내용들 가운데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전 세계적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 가운데 10%가 병원에서 감염된 질병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1차 진료 환자와 외래 환자의 40% 가량이 의료 과실로 피해를 보고 있다. 진단 상의 오류와 투약 오류로 매년 100만 명이 곤란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해마다 수십 억 달러의 비용이 들고 있다.

그렇다면 왜 의료계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는 이런 만성적인 상태가 20년 동안이나 계속되고 있는 것인가?

1999년 보고서에 대한 연쇄 반응은 빠르게 식어버렸다. 해당 보고서가 의료업계 외부의 전문가들의 의견을 대상으로 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환자의 안전에 관한 것은 현재 상태를 뒤흔들게 될 위기에 대한 고려와 관심이 없는 의료인들과 다른 의료 시설 운영자들의 몫이었다. 이들 기관의 리더들은 또한 안전을 확대하고 의료사고를 줄이기 위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을 오랜 시간 제시해왔던 (다른 사람들 중에서도 심리학자와 사회학자, 그리고 조직행동학자 등의) 전문가들을 배제했다.

의료 시설 운영자들 역시 아이디어들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아이디어들은 안전 점검표 작성이나 손 소독제 설치, ‘안전 문화’를 홍보하는 포스터 게시, 그리고 하급 직원이 상급자에게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말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 지엽적이고 강제성이 약한 처방들이었다. 약제의 외형이 비슷하고 발음이 비슷해서 생기는 문제와 혼동으로 인해 생기는 문제, 그리고 기술 인터페이스의 오류 등의 문제와 같은 대형 종합 병원 시스템의 영역까지 아우르는 더 큰 위험을 겨냥한 혁신은 없었다.

외형이 비슷하고 발음이 비슷한 약제들이란 이름의 철자가 비슷하거나 약이나 포장의 모양이 시각적으로 유사한 약물을 말한다. 예를 들어 ‘에피네프린(epinephrine)’과 ‘에페드린(ephedrine)’을 혼동하여 사용하는 것은 수많은 환자들에게 피해를 가져온다. 약제들의 이름은 비슷해 보이고 때로는 가까운 위치에 보관을 할 때도 있다. 하지만 각각의 약제들은 각기 다른 사용 목적을 갖고 있으며, 잘못 사용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야기하는 것은 물론 심할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도 있다. 기술 인터페이스의 오류란 과학 기술이 접목된 단순한 장치들을 여러 개의 튜브와 배출구, 혹은 기계 등과 연결할 때 연결이 잘못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경우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영양공급관이 실수로 정맥으로 들어가는 튜브나 IV 튜브와 연결될 경우 부주의하게 비강의 산소와 연결될 수도 있다.

환자의 안전은 근본적으로 ‘사건’이 아니기 때문에 정의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모든 것이 순탄하게 진행되면 누구도 그 이유를 궁금해 하지 않는다. 그러다 실수가 발생하고 수많은 의료 관리자들의 ‘의료 사고 제로(zero) 달성’이라는 비현실적인 목표를 위협하면 대응이 필요한 사건이 된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조직 내 사다리의 아래쪽에 있는 사람들에게 불만을 전가하는 것으로 대응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