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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in Trudeau has been a liberal icon for years. But are his days numbered?

Ian Bremmer (28page) 2019-10-07




* 이 글은 번역글로써 원문에 나타난 글쓴이의 의도와는 전혀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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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자리를 보전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먼저 자신의 과거, 그리고 달라진 세상과 마주해야 한다

저스틴 트뤼도(Justin Trudeau) 총리는 수년 동안 자유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앞으로도 그럴 날이 남아 있을까?

첫 임기를 맞은 캐나다 총리가 의회 다수와 손을 잡고 재선에 도전했다 실패한 이후 84년이 지났다. 하지만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이 사진들이 인터넷을 강타하기 전부터 그 기록을 깰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흑인 분장을 한 얼굴은 어느 후보자든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겠지만 통합과 이민, 다문화, 자유로운 국제 질서로 정치적 이미지를 구축해 온 재임 총리에게는 특히나 부적절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제 똑똑하고, 인기 많고, 세련되면서 자신보다 나이도 어린 공화당 경쟁자들을 경계하는 동시에 재임 4년간의 성과뿐만 아니라 성실한 사생활까지 변호해야 할 상태에 놓였다. 이제 어느 누가 다양성을 부르짖는 그의 열정 넘치는 연설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겠는가?

<타임>과의 독점 인터뷰 후속편에서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말보다 행동이 중요합니다. 과거의 제 행동들이 국민들에게 상처를 주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첫 임기 내내 지속되어 온 각종 차별과 싸워왔습니다. 이제 다시 캐나다의 정권을 잡을 기회가 생긴다면 다음 임기에도 각종 차별과 싸우며 전진할 것입니다.”

9월 3일, 의회 집무실에서 트뤼도 총리와 함께 앉아 있었다. 자유당 지도자가 흑인의 얼굴을 하고 있는 사진을 <타임>이 최초로 웹사이트에 공개하기 15일 전이었다. 그 사진은 총리가 29살이던 해, 그가 교사로 있던 밴쿠버 사립학교의 코스튬 파티에서 찍힌 것이었다. 불과 몇 시간 만에 고등학교 때 찍은 또 다른 사진 2장이 더 올라왔고, 총리는 휘몰아치는 언론의 폭풍 한 가운데에 놓이게 되었다.

이후 실시한 여론조사에는 총리에 대한 캐나다인들의 평가, 혹은 적어도 그가 이끄는 당에 대한 평가에 거의 변화가 없음을 보여주었다. 자유당이 오차범위 내에서 보수당에 계속해서 뒤처지고 있었던 것이다. 9월 23일에 우리가 다시 이야기를 나눌 때까지 세상의 관심은 대부분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시설에 대한 공격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건 전화로 옮겨갔다. 전 세계 지도자들이 U.N. 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 시티에 모였고, 심한 공격을 받은 캐나다 총리에게서 국제적 질서가 멀어지고 있다는 모든 신호가 그가 마주하고 있는 근본적인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어보였다. 포퓰리스트가 장악한 세상에서 사과를 모르는 글로벌리스트인 트뤼도에게는 해야 할 일이 있다.

세계적인 좌파로 16년 가까이 총리 직을 수행했던 피에르 트뤼도(Pierre Trudeau). 4년 전 그의 장남이 다시 유행하고 있는 자유주의의 후손의 모습으로 국제무대에 갑자기 등장했다. 트뤼도가 속한 당은 선거 유세 당시 3위를 차지했지만 투표가 집계되자 36석이던 자유당 의석이 184석으로 늘어나면서 캐나다 연방 역사상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는 기록을 세웠다. 자유세계의 지도자였던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대통령은 트뤼도 총리가 워싱턴을 첫 방문했을 때 자유주의의 횃불을 그에게 넘겨주었다. 총리와 그의 아내이자 전직 TV 쇼 진행자였던 소피 그레구아르(Sophie Grégoire)의 어린 자녀들은 블레어 하우스(Blair House, 미국 대통령의 영빈관)의 계단 위를 날쌔게 걸어 올라갔다. 백악관의 로즈 가든(the Rose Garden)에서는 총리가 JFK를 인용했다.

이 모두는 과거가 되었다. 최근 다른 민주 개발도상국의 지도자들을 맞이하기 위해 무대에 나선 트뤼도 총리는 브렉시트에 찬성하는 영국 총리와 포퓰리스트에 저항하는 당의 지배하에 있던 이탈리아를 이끌려 애를 쓰는 테크노크라트(technocrat, 많은 권력을 행사하는 과학 기술 분야 전문가), 쇠퇴하고 있는 독일 총리, 그리고 고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파업과 시위로 골머리를 앓고 있던 프랑스 대통령과 악수를 했었다. 이제 캐나다의 ‘절친한 친구’는 시진핑 중국 주석, 블라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