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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 Speech, Forced Speech and the Right to Silence

TIME magazine 2018-03-12




* 이 글은 번역글로써 원문에 나타난 글쓴이의 의도와는 전혀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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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발언과 강요된 발언, 그리고 침묵할 권리
양극화 시대가 당면한 과제가 있다.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는 가치가 중요하다면 발언하지 않을 권리는 어떠한가? 무언가를 말함으로써, 혹은 말하기를 거부함으로써 대중들을 부추기기 위해 어떤 의견이든 표현할 권리, 혹은 아무 것도 표현하지 않을 권리 말이다. 물론 이 두 가지 권리는 하나의 옷감처럼 치밀하게 짜여 있다. 이 두 권리는 서로를 잡아당기며 이를 통해 자유의 옷감이 한 올 씩 풀어지는 것이다.
나는 이 모두가 각계의 다양한 사람들을 초대하는 예술적 표현의 축제인 ‘아카데미 시상식(the Academy Awards approach)’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오스카상이 수여되는 시상식 날 밤 배우들이 말하는 정치적 견해들은 그 당시의 도덕적 문제들을 거울처럼 고스란히 보여준다. 일테면 ‘흑인들의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와 ‘#미투(#MeToo)’ 운동, 그리고 파크랜드(Parkland)의 고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생각을 입 밖으로 낼 계기가 되었으며 나 역시 ‘선을 지키라’고 말하는 비평가들에 맞서 진지한 모습을 보이는 코미디언들과 자신들의 시각에서 솔직하게 표현하는 배우들을 위해 그들이 목소리를 낼 권리를 끝까지 지지할 것이다.
하지만 난 그들의 침묵할 권리도 지지한다. 그리고 여기 무대 위에서 뿐만이 아니라 레드 카펫에서의 배우들의 언행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골든 글로브(the Golden Globes)부터 대통령 연두 교서에 이르기까지 많은 굵직한 행사들에서 여성들은 성범죄에 저항하는 의미로 특정 상징이나 색, 이번 시상식의 경우에는 검은색을 착용해달라는 권유를 받았다. 인간이 침묵함으로써 치른 대가가 어마어마함을 깨닫게 된 한 해 동안 가속도가 붙어 쏟아져 나온 목소리들은 자연스럽게 모든 사람이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자신의 경험담을 밝히고,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러한 추악한 사태가 점점 증가하고 사태가 너무 심각해진 나머지 이 같은 운동이 펼쳐지기 시작했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않고, 행동에 동참하지 않는 이들까지 비난을 받고 있다. 우리는 목소리를 내지 않는 사람들을 자신의 잣대로 평가하는 일 없이 스스로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을 존중할 수 있다. 케이트 윈슬렛(Kate Winslet)은 애초에 우디 앨런(Woody Allen)을 비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람들의 비난을 받았다.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을 고발한다는 언급 없이 성희롱을 규탄한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았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팝 스타가 정치에 대한 언급을 꺼리고 있다’는 것이 <폴리티코(Politico, 미국의 정치 일간지)>의 표제 기사였다. “이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하지만 요즘은 아니다. 2018년의 미국은 정치에 대해 분노에 찬 적극적인 발언들이 이어지고 있어서 방관자로 남아있는 이들에 대한 의심이 커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침묵하는 것은 늘 늪과 같은 도덕적 기반을 토대로 하고 있다. 플라톤은 ‘침묵은 곧 승낙의 표시’라고 말했었다.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레드 카펫이 다시 떠올랐다.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 검은 색 의상을 입지 않은 여성은 새로운 맥락과 마주했다. 배우인 에바 롱고리아(Eva Longoria)는 <뉴욕 타임즈(the New York Times)>에 이렇게 말했다. “지금은 패션에 신경 써야 할 때가 아니라 서로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하지만 그토록 이분법적으로 봐야 할 것인가? 자신의 어머니와 자신의 인도 혈통을 기리기 위해 붉은색 드레스를 입은 할리우드 외신 기자 협회(the Hollywood Foreign Press Association)의 메레흐 타트나(Meher Tatna) 대표는 어떤가? 그녀는 <엔터테인먼트 투나잇(Entertainment Tonight)>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 “축하하는 자리에 검은색은 아니죠. 제가 검은색을 입었다면 그녀는 경악했을 겁니다.” 트위터에서는 이런 뉘앙스를 풍기는 것만으로도 거의 범죄로 여겨진다. 소셜 미디어가 가진 힘 중에서도 수치심은 가장 분별없이 휘두르는 무기다. 배우인 블랑카 블랑코(Blanca Blanco)는 자신의 붉은색 드레스를 향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