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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I Must Be Going

Joel Stein(95page) 2017-11-27




* 이 글은 번역글로써 원문에 나타난 글쓴이의 의도와는 전혀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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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제 가봐야겠어요.

19년 전에 첫 칼럼을 기고한 이후로 독자들과 내 동료들은 나를 해고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처음 <타임>의 L.A. 지부를 방문했을 때 한 과학 기자의 사무실 밖에 내 칼럼 한 편이 테이프로 붙여져 있는 것을 보았다. 여러 개의 문장에 빨간 형광펜으로 찍찍 줄이 그어져 있고 그 밑에 ‘이것이 지금 <타임>의 현실이다!’라는 글이 달려 있는 상태였다. 비행기에서 고어 비달(Gore Vidal)을 만났을 때에는 그가 큰 소리로 늘어놓는 불만을 듣기도 했다. 당시의 <타임> 편집장이던 월터 아이작슨(Isaacson)이 1인칭 시점으로 기사를 쓰는 자기중심적인 젊은 기자들을 끌어들여 어떻게 <타임>이라는 잡지를 망쳐 놓았는지를 말이다. 나는 고어 비달이 내가 누구인지를 아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동의의 의미로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드디어 <타임>이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이제 ‘어썸 칼럼(the Awesome Column)’을 끝낼 시간이다. 이 칼럼을 읽기 위해 독자들은 많은 대가를 치렀겠지만 칼럼을 끝내는 것이 나만큼이나 독자들에게도 힘든 일이 되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칼럼니스트라는 직업 때문에 난 늘 사람이라기보다는 캐릭터로 존재했었다. 때문에 독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할 방법을 간구하기 위해 TV 프로그램의 마지막 회를 작업했던 작가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그러자 <브레이킹 배드(Breaking Bad)>의 작가인 빈스 길리건(Vince Gilligan)은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썼던 모든 칼럼 중에서도 가장 재미있고, 가장 심오하고, 감정적으로 가장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어야 해요. 가장 좋은 방법은 이전에 썼던 칼럼들을 언급하지 않는 겁니다. 어쨌든 우리에게는 효과가 있었던 방법이죠.” 이 같은 사실은 첫 칼럼을 쓸 때부터 깨달았다. 장기 구독 독자들의 의견은 물론이고 법원 통계 전체를 통틀어 사형 판결을 받은 수감자들은 최악의 범죄자들이라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사형수 수감 건물에서 벗어난 수감자들을 응원하는 내용의 칼럼을 썼을 때 말이다.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Orange Is the New Black)>의 연출가인 젠지 코헨(Jenji Kohan)은 자신이 맡은 드라마인 <위즈(Weeds)>가 취소되자 나를 더 걱정했다. “이런 저런 감정을 느낄 수 없게 다른 잡지사에 새 칼럼을 기고하세요. 좌절감을 느끼기 전에 빨리요.” 마리화나를 소재로 한 드라마를 사람들이 계속 보게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유가 무엇인지 나로서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로스트(Lost)>와 <레프트오버(Leftover)>를 둘 다 끝낸 데이먼 린델로프(Damon Lindelof)는 아침 식사 자리에 나를 데려가 정반대의 조언을 해주었다. “‘좋아, 이제 더 크고 더 나은 작품을 만드는 거야’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허탈한 기분이 들었을 거예요. 난 조금 슬픈 기분을 느끼고 싶었어요. 드라마를 끝낸다는 게 슬프게 느껴지니까요. 그리고 좋은 결말은 관객들이 결말에 대해 어떤 감정을 느끼고 그 감정을 어떻게 드라마 내용 속에 녹여내느냐에 달렸죠.” 내게 정말 도움이 되는 조언이었다. 비록 내게 일자리를 제공해 주는 것만큼의 도움은 되지 못했지만. 사실 그것 때문에 그 많은 사람들에게 연락을 했는데 말이다.
마침내 래리 데이비드(Larry David)가 <사인펠드(Seinfeld)>를 종영한 뒤 깨달은 아주 구체적인 조언을 해주었다. “모든 사람들에게 이 칼럼의 내용을 미리 이야기해주세요. 선입견을 갖거나 실망하는 사람들이 없도록 말이죠.” 하지만 나로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이 칼럼에 어떤 내용이 나올지 나도 전혀 알지 못했으니까. 그림을 그릴 벽이 생겼다는 사실에 너무나 흥분해서 독자들에게 내 의견을 납득시킬 시도조차 하지 않았었다. 내가 쓴 글을 보며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깨닫고 있었을 뿐.
그래서 월터 아이잭슨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내 경력 가운데 가장 위대한 순간에) 내 작은 사무실로 걸어 들어와 칼럼 한 편을 건네 주었다. 나는 그에게 그 날 내가 당연히 물어야 할 질문들을 던졌다. 이 칼럼의 목적은 무엇이었나? 권력 앞에서 진실을 말하고 있는가? 혹은 나와 같은 세대들을 위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가? 아니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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