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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fairs Are Only Human - But That Shouldn’t Be Your Excuse

Belinda Luscombe(13page) 2017-11-06




* 이 글은 번역글로써 원문에 나타난 글쓴이의 의도와는 전혀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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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은 인간의 전유물이다.
하지만 그것을 핑계 삼아서는 안 된다.
우리는 이혼을 재고(再考)하고 있다. 불륜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2016년에 미국인의 3/4이 ‘배우자가 아닌 다른 사람’과 성관계를 갖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믿고 있었다. 1991년에도 정확히 동일한 비율의 사람들이 같은 식으로 느끼고 있었다. 1991년부터 2016년까지 25년 동안 이혼 절차가 더 쉬워져야 한다고 믿는 사람의 숫자도 1/3까지 늘어났다. 그 사이 동성 결혼 허가 건수도 4배, 곧 68%까지 증가했다. 불륜 남녀를 바라보는 시각뿐만 아니라 (얼마나 유지되는가, 누구와 하는가 하는 등의) 결혼의 정의 대부분이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설사 사랑하는 이에게 엄청난 상처를 주게 되더라도 성적 굶주림을 만족시키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고 주장하면서 ‘잘못 없는 불륜’이라는 개념을 발전시키고 불륜 남녀를 옹호하여 용감하다는 말을 듣는 여성까지 등장했다. 많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커플 상담가이자 TED 강의(TED Talk) 스타 강사로, 최근 <불륜의 정의: 불륜 다시 생각해보기(The State of Affairs: Rethinking Infidelity)>를 출간한 에스더 페렐(EEsther Perel이 바로 그 여성이다.
대부분의 커플 상담가들은 내면의 열정을 키우기 위해서는 침실에서 서로에게 솔직하고 상대방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독려한다. 하지만 홀로코스트 생존자인 페렐은 자신의 처녀작이자 2006년 베스트셀러인 <왜 다른 사람과의 섹스를 꿈꾸는가? (Mating in Captivity)>에서 상대방과 거리를 둔 상태에서 다른 사람의 시각을 통해 자신을 보고 욕구를 자극하는 역동적인 힘을 탐구하라고 조언했다. 성관계에 대한 기존의 조언들은 상대방의 만족감을 우선시하는 것에 반해 그녀는 잠자리에서 ‘이기적으로 굴 것’을 권한다.
페렐은 이제 불륜에 대해 상대방에 대한 배신이라는 꼬리표를 아무렇지 않게 붙이는 것은 가장 친밀한 관계에서 얼마나 현실을 직시하고 있는가를 고려하지 않는 처사라 주장하고 있다. 그녀는 상담 과정 중에 만난 커플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불륜의 정상 참작 요인 몇 가지를 제시한다. 알츠하이머에 걸려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아내를 둔 남편은 여자 친구를 두면 안 되는 것일까? 인터넷 포르노를 보는 것은 온라인상에서 자신이 원하는 대로 행동을 취해주길 바라며 돈을 지불하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는가? 선조들이 이성애자였다는 이유로 불륜 상대를 두는 것보다 행복한 가족을 파탄 내는 것이 정말로 모두에게 더 이롭다고 할 수 있는가? 페렐은 또한 모든 불륜이 꼭 불행한 결혼 생활이나 섹스 중독, 또는 단순한 충동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녀는 책에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때로 누군가의 시선을 받고 싶을 때에 우리가 원하는 시선은 우리가 등을 돌린 파트너의 것이 아니라 나를 바라보는 지금 나의 시선이다.”
페렐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말을 쏟아내는 데에는 익숙해도 이를 해결하는 데에는 능숙하지 못하다. 잠자리에서 상대방을 배신하는 것에 대한 그녀의 해결책은 거의 헛소리에 가깝다. 그녀는 아내의 입장에서 다른 여성이 어떻게 결혼 생활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지를 떠올리며 남편의 옆에 연인의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녀는 몇몇 커플들의 경우 질투가 욕망을 불러일으켰으며 ‘다시 한 번 성적 충동에 시동을 걸기 위해 다른 사람을 이용한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합의를 거친 비(非)일부일처제’를 시도해 볼 가치가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한다. 설사 성격은 전혀 다르지만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인 문제들을 안고 종국에는 상담까지 받게 된 커플들일지라도 말이다. 이에 대해 프랑수아 트뤼포(Francois Truffaut)는 이렇게 말했다. “일부일처제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그 외의 다른 것들은 더 나쁘다.”
페렐은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과 그 사람에게 상처를 준다는 것은 양립할 수 없다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부모는 자녀에게 친구를 모르고 때렸든 일부러 때렸든 아픈 건 마찬가지라고........